[마감]코스닥, 외인 매수세 확대에 반등… 제약·바이오株 급등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670선 회복
  • 등록 2015-12-29 오후 3:21:11

    수정 2015-12-29 오후 3:21:1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이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반등했다. 기관 역시 순매수를 유지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 하락세가 컸던 바이오·제약 업종이 크게 올랐고 소득세법 개정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1.17포인트(3.25%) 상승한 673.22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한 번도 하락 반전하지 않으면서 670선에 안착했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만에 상승세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1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기관 역시 2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모펀드가 105억원, 기금 92억원, 투신 78억원어치 등을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45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오기업들과 최근 상장 기업들이 주를 이룬 코스닥신성장기업은 하루에만 9% 이상 올랐고 제약도 8.20% 올라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이오·제약업종은 그동안 낙폭이 커 배당락일까지 고배당주에 쏠렸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의료·정밀기기, 기타서비스, 제조, 음식료·담배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종이·목재는 0.44% 내리며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몇 개를 빼놓고서는 모두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내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주주명부가 폐쇄됐던 28일까지 주식을 처분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중형주 위주로 매수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형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하루동안 12.75% 급등한 8만4000원에 마감했다. 메디톡스(086900)(7.14%), 바이로메드(084990)(15.13%), 코미팜(041960)(10.72%), 코오롱생명과학(102940)(9.59%), 케어젠(214370)(7.99%), 씨젠(096530)(6.20%), 인트론바이오(048530)(12.07%), 메디포스트(078160)(9.81%), 대화제약(067080)(14.50%) 등 바이오·제약업체들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게임부문 계열사 엔진의 사업비전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카카오(035720)가 오른 것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인 CJ E&M(13096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 더블유게임즈(19208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도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반면 GS홈쇼핑(028150)은 내년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3.23% 하락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이날 처음 상장한 에스와이패널(109610)을 비롯해 중국계 기업에 피인수된 코원(056000),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한 썬코어(05117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공급계약 납품을 완료한 현진소재(053660). 유상증자를 실시한 네오이녹스엔모크스(037340) 등도 강세였다.

코디엠(224060)은 첫 상장날 18.56% 급락하며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파캔OPC(028040),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일경산업개발(078940),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헤스본(054300) 등은 상승 장세에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910만7000주, 거래대금 2조9096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768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302개에 그쳤다. 하한가는 없었다. 6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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