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군용기 창정비 4천대 대기록 달성

대한항공은 8일 부산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를 비롯 한국 육·해·공군 및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군용 항공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지 36년 만에 4000대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8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임직원,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 국군 및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 36년 동안 4000여 대에 달하는 전투기, 헬기, 수송기 등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정비 시설과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 테크센터는 70만7866㎡ (연건평 26만6180㎡)규모에 6900여 종의 장비와 1만 9000종 이상의 치공구 등 항공기 생산과 정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완비하고 있으며, 27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민간 항공기 구조물 생산 및 정비,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5년 군용 항공기 정비, 조립, 생산 군수업체로 지정받은 후 1978년 한국군 C-123 수송기 창정비 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2000여 대에 달하는 한국군 UH-60 헬기, CH-47 헬기, F-4 전투기 등 한국군의 군용기의 창정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민간 창정비 업체인 대한항공은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미군 항공기 종합 정비창이기도 하다. 지난 1979년부터 미군의 F-15 및 F-16 전투기, KC-130J 공중급유기, A-10 공격기 등 2000여 대에 달하는 미 육·해·공군의 군용기 창정비 사업을 맡아왔다.

창정비는 항공기의 각종 시스템 사전 점검, 완전분해 후 기체 주요 부위 검사, 비파괴 검사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창정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기 완제기 제작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유·무인기 종합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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