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28개월래 `최고`... 이자부담 어떻게 대처할까?[TV]

  • 등록 2011-05-13 오후 10:11:00

    수정 2011-05-13 오후 10:11:00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앵커 :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리상승 여파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열 집 가운데 한두 집은 대출이자를 연체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승세라면,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슈포커스’에서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얼마나 올랐고, 요즘 같은 금리상승 시기에는 어떤 금융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이태호기자 자리에 나왔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인 현 수준에서 동결했죠? 국제유가 불안과 가계부채증가, 그리고 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 소식부터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예상과 달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사실 어제도 채권금리가 조금 하락하면서 `동결할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를 좀 보이긴 했는데요. 오늘 보면 동결발표 직후에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장이 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럴만 한 것이 소비자물가가 전달(4.2%)까지 4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데요. 아무래도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나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무게를 더 둔 결정으로 보입니다.

또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문제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정부가 5·1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이게 올 들어서만 네 번째입니다. 그런데 효과는 거의 없다는 평가고요.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현재 한 65조원 가계대출이 한 900조원하는데, 자꾸 금리 올렸다가는 건설업체랑 가계 모두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거든요.

현재 100대 건설사 중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간 곳이 서른 곳인데, 이자부담을 급하게 높였다가는 줄도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 다행히 기준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현재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경우 2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인상폭이 가파른 것 같아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양도성예금증서라고 하죠. CD 금리가 오늘 3.46%로 최종 호가됐는데요. 이게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따라 올라간 건데, 국민은행 CD 연동 대출금리의 경우 지금 5.2~6.5% 정도고, 6개월 만에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데도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기준금리 동결의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중은행 잔액 기준으로 4월 현재 292조원 정도 됩니다.

이렇게 느는 이유에 대해선 3월 DTI 부활 전에 대출을 받은 게 반영됐다, 은행들이 PF 대출 어려우니까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쎄게 했다는 해석들이 있는데,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금이랑 이자만 계속 불어나는 상황은, 이번 세계 금융위기에서 경험했듯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앵커 :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대출이자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가구도 상당할 것 같아요. 어떤가요?

기자 : 한국은행 조사를 보면 최근 6개월 동안 대출 이자를 연체한 경험이 있는 가구가 전체의 13%를 차지했습니다. 10명중 한명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 물가는 크게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적이 있는 가구도 10.3%에 달했는데, 저축해서 원금 갚을 돈 모으기가 힘들어서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면 이러한 문제도 부동산경기와 직결되는데요. 유주택자의 경우 집값이 안 오르면 팔리기라도 해야 돈이 나올텐데, 거래 자체가 얼어붙으니까 대출금을 연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무엇보다도 주택담보대출 받으신 분들의 경우, 가장 궁 금하고, 고민되는 부분이 금리선택, 다시 말해 고정과 변동금리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여부일 것 같아요. 최근 변동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고정으로 갈아타려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 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잘 아시다시피 크게 고정금리 대출과 변동금리 대출이 있는데요.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경기상황이나 변동 내용을 잘 살펴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을 들어보시죠.

◀INT▶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팀장 -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때 CD 기준이냐 코픽스 기준이냐에 따라서 대출금리가 차이가 납니다. 현재 CD금리가 3.46%에 가산금리까지 포함하면 5% 후반대 대출금리가 적용이 되고 코픽스는 신규냐 잔액이냐에 따라 조금 차이 는 나지만 가산금리까지 포함해도 4% 중후반 정도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CD를 적용하는 대출상품과 코픽스 적용 상품의 금리 차이는 많게는 1% 이상 차이가 난다라는 현실을 감안할때 신규대출을 원하시는 분들은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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