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돌턴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1일 짚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정책 등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저평가 기업을 발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다.
제임스 임(James Lim) 돌턴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지난 6일 “올해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금투세에 대한 불안감이 꼽히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지만, 지난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 계획에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투세 폐지와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정치적 지형이 주식시장에 대한 중점을 두고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지금은 여야 모두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 시장 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다음 목표가 상법 개정임을 강조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기업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을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형태로 이사회의 의무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신뢰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임 연구원은 여야 간 정치적 합의점이 맞아감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전 세계 주요 주식 시장 중 가장 저평가된 시장 중 하나로 남아 있다”며 “현재 투자자 심리 또한 여전히 가장 약한 편에 속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주식 시장 가치 상승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에 고무되어 있으며, 이는 소액 주주들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잘 맞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정치적 흐름과 함께 여전히 크게 할인된 한국 기업들의 높은 품질은 주주 참여에 있어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