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북대 의대 230% 증원 계획에 “적극 지원할테니 걱정마시라”

대구 민생토론회서 의대 증원 의지 표명
경북대 총장 “130명 수용 강의실 없어…교원수도 확보”
尹 “건물·시설 아닌 좋은 의료진 있어야 대형병원”
  • 등록 2024-03-04 오후 3:35:06

    수정 2024-03-04 오후 3:36:12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대 정원을 증원에 맞춰 지원해달라는 경북대 총장의 요청에 “적극 지원해드리겠다. 걱정마시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제16차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하는 한편, 지방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 250명으로 이번에 교육부로 지원 신청을 하려한다”며 “현 교육체제에서 230%를 늘리는 건 데, 이렇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는 반발이 있어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30명이 들어갈 강의실이 없다. 300~400명 (증원을)신청하고 싶어도 공간이 안 나온다”면서 “실습 공간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까 한 주부님께서 수도권에 있는 것과 같은 대형병원이 대구에 건립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병원이라는 게 건물과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이 충분이 있는 게 바로 대형병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대 총장님께서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해드리겠다”면서 “경북대학 의과대학과 경북대병원은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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