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춘희(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명창이 단장으로 서는 국내 전통 공연단이 필리핀의 대표적인 축제에서 단독 초청 공연을 펼친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 (사진=부지화예술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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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화예술단은 오는 2월 한 달간 진행하는 필리핀의 ‘파낙벵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 2024)에서 단독 초청 공연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필리핀 바기오 시에 지진이 일어난 뒤 주민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행사로 시작한 축제다. 도시 전체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하고 각종 퍼레이드와 이벤트를 펼친다.
부지화예술단의 강현준 대표는 “12년 전 연예인들이 전통 민요를 배워 해외 공연을 하는 내용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필리핀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며 “그 인연이 이어져 바기오 시와 축제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초청 공연에는 이춘희 명창을 비롯해 최경만 피리 명장, 김명순·정명자·유명숙 민요 제자, 모던 타악그룹 표선아소타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춘희 명창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의 명장면과 어우러지는 긴 호흡의 경기민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표선아소나타는 전통 타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타악 퍼포먼스로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공연단은 축제 하이라이트인 거리 퍼레이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현지 방송에서 생중계된다.
| 모던 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의 표선아 단장 연주 장면. (사진=부지화예술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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