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개각에 與 "변혁 의지 표명" vs 野 "꼬리자르기 인사"

신원식 국방·유인촌 문체·김행 여가 장관 지명
국민의힘 "신원식, 안보 빠르게 대처할 적임자"
민주당 "의혹 자르고 이념전사 보강하려는 '오기'"
  • 등록 2023-09-13 오후 5:07:21

    수정 2023-09-13 오후 5:07: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13일 단행한 2차 개각을 두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에서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꼬리 자르기 인사’ ‘불통의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왼쪽부터)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급변하는 세계 질서와 특히 불안정한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라며 “특히나 35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의 근무 경력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맞서 안보 역량을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봤다.

유 수석대변인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문화예술계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2008년에도 같은 부 장관을 역임해 연륜을 바탕으로 K-컬처 번영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직접 살펴본 경험이 있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직도 수행하며 관련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사”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지명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을 통해 임명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면밀하게 준비하고 정부가 일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다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 자르기 개각이고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라고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려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신원식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데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몰염치한 개각으로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 수용으로 응답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수사 은폐 의혹자 국방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은 K팝 시대 역행자”라며 “유인촌 후보자는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으로서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김행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는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정책을 김건희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았지 대통령 부인을 뽑았느냐”고 쏘아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시대 역행적 반공이념과 공포가 지배하는 나라로 만들려고 하느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꼬리 자르기 인사, 불통의 오기인사에 반대하며 대한민국이 역행하는 것을 막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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