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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새 로고 ‘X’가 이미 상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데다 자신들도 이 브랜드를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상표권 전문변호사인 조시 거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X’를 사용하는 상표등록 건수가 약 900건에 달한다”며 “트위터가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라고 말했다.
상품의 출처를 식별하는 브랜드의 이름, 로고, 슬로건 등을 보호하는 상표권 소유자는 다른 브랜드가 소비자의 혼동을 일으키면 상표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 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금전적인 손해배상부터 사용 중지까지 다양한 조처를 할 수 있다.
거벤 변호사는 다만 메타와 MS는 트위터의 ‘X’가 자신들이 구축한 브랜드 자산을 침해한다는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메타와 MS, 트위터 등 3개 사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울러 트위터의 새 로고 ‘X’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 상표권 보호범위가 좁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법률회사 러브앤드러브의 더글러스 매스터스 상표권 전문 변호사는 “단일 문자, 특히 ‘X’처럼 상업적으로 인기 있는 문자를 보호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트위터의 상표권 보호 대상은 자신들의 ‘X’ 로고와 매우 유사한 그래픽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