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를 비롯한 17개 수출지원 기관과 마케팅·인증·물류 등 수출기업 지원 예산을 상반기 중 집중 투입한다.
|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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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3일 서울 무보에서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제2차 수출지원기관협의회를 열고 각 기관의 수출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상반기 중 올해 전체 지원예산의 60%(약 8100억원)를 집행한다는 기존 계획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6839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4월 누적 수출액은 20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0% 줄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6850억달러(전년比 0.2%↑)를 수출한다는 정부 목표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에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수출지원 예산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는 등 수출활력 제고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도 같은해 12월엔 제1차 수출지원기관 협의회를 열고 수출지원 기관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열린 2차 회의는 앞선 반년 간의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이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콘텐츠진흥원과 코트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 6월과 10월 K팝과 연계한 합동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해외인증 종합지원체계 구축과 농수산식품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방산 협력사 맞춤형 금융지원 등 계획도 계속 추진한다.
김완기 실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우리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 위기를 극복하고 연내 수출 증가 전환을 위해 현장 애로를 신속 해결하고 유망 품목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