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이 2016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8,205명(남 3,613명, 여 4,59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빈혈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빈혈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 교수팀은 성인 남성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13g/㎗ 미만, 여성의 혈색소가 12g/㎗ 미만이면 빈혈로 진단했다. 빈혈의 발생 빈도는 성인 남성에서 1.6%, 성인 여성에서 12.0%로 나타났다. 여성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의 빈혈 발생 위험은 7∼8시간인 남성의 3.9배에 달했다.
남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 남성의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시간은 빈혈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빈혈은 일의 능률을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에 더 쉽게 걸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에서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낮은 소득, 저체중, 철분 섭취 부족, 비타민 C 섭취 부족이 확인됐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여성ㆍ월경ㆍ비만ㆍ채식ㆍ저소득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