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 대표는 개인 페이스북에 ‘코로나19와 검은 리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영업 사장님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추모하는 온라인 공간은 눈물바다”라면서 “‘정부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라’는 절규,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검은 리본 달기’ 애도 물결도 흘러넘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날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전국 자영업자 800여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선 개인 프로필 사진을 ‘검은 리본’으로 게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영업자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자 애도의 뜻을 담은 온라인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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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 대신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뿌려서 내년 대선 표를 사려고 하지 말고 지금 눈앞에서 죽어가는 국민의 생존을 위해 써야 한다. 지난해 총선 때 뿌린 14조 원, 지금 뿌리는 10조 원을 합치면 자영업자 100만 명에게 2400만 원씩 줄 수 있는 돈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빚을 내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면서 “자영업자 부채가 1년 새 132조 원(19%) 늘었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무려 239%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의 빚은 129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자리 한 개라도 만들고 유지하는 영세 자영업 사장님들이 자기 손으로 종업원 월급을 줘본 경험이 없는 정치꾼들보다 백배는 더 위대한 애국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들이 쓰러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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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대위와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서울 영등포구 소공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이제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극한 비극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