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집 산 이준석 "30년 걸리는 꿈, '대출규제'로 차단"

이 대표 "집 샀지만 악순환의 반복"
"젊은 세대 안심시킬 부동산 정책 필요"
  • 등록 2021-09-02 오후 5:07:41

    수정 2021-09-02 오후 5:07:4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개인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이 걸린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2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서 “서울 시내 또는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주택 마련이 최근 신혼부부들의 필수요소”라며 “어쩌면 30, 40대에 열심히 일해도 50대쯤에야 이룰까말까 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심해져서 그런 꿈마저 차단당했다”라며 “자기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 걸린다. 더 큰 공포는 50대가 돼서도 집값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우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를 매입해 올해 조 입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정치를 하니 자주 사고팔지 않고 영구 거주할 거주 형태 또는 젊은 세대가 원하듯이 최소한의 구조, 아니면 신축이면서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 등 몇 가지 조건을 적용했다”며 “그러다 보니 아주 제한된 공급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뛰어 악순환의 반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문 정부 부동산 실패가 정확히 어디서 기인했나 파악해야 한다”며 “문 정부의 부동산 실패는 세부적으로는 자잘한 규제책, 큰 틀에서는 시장을 부정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청년층을 위한 주거정책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안심시킬 부동산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민 소구력 있는 대안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화상 회의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당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배준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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