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영찬 충돌 격화…이낙연은 "민주당은 원팀"

  • 등록 2021-08-31 오후 4:19:01

    수정 2021-08-31 오후 4:19: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 이 지사 측과 이낙연 의원 측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낙연 의원 자신은 “민주당은 원팀”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 지사 측은 31일 이 의원 측 윤영찬 의원이 제기한 무료 변론 논란에 대해 이날 입장을 내 반박했다. 이 지사 캠프는 “그간 수많은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공표를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최대한 인내했지만 이번의 흑색선전은 용인가능한 선을 넘었다. 이낙연 후보님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도 밝혔다.

이 지사 자신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성남에 출마해 자신과의 관계를 선거에 활용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허위 음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 측은 “수사 재판 시작 전인 2018년 3월 29일 관보 게시 재산에 대비해 재판 종료 후인 2021년 3월 25일 관보 기준 재산액은 총액 기준 1억2975만8000원이 감소했고 주택 평가액 증가분 등을 감안시 3억225만8000원 감소했다. 공직자로서 매년 재산신고 하는 이낙연 후보님과 윤영찬 의원님 등 캠프 책임자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 후 재산이 오른 점을 들어 변호사 수임 비용에 의혹을 제기했던 윤영찬 의원은 변호사 수임 비용 일체를 공개하라며 맞섰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변호사 비용의 전체 액수와 출처, 재산변동과의 관계를 가감없이 밝히면 그만이다. 그걸 ‘사생활’로, ‘어처구니없다’는 식으로 묻어 갈 수는 없다. 이 지사께 누구라도 이 부분을 정확히 확인해 보신 분 계시느냐”고 되물었다.

배재정 캠프 대변인도 “변호사비 의혹‘ 사태는 전국철거민협의회가 지난 25일 이 후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서부터 시작됐다”며 “이낙연 캠프가 고의로 이재명 후보를 흠집 내려고 뒷조사했던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이 고의적인 네거티프 캠페인을 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지사 측과 이낙연 캠프 측 갈등이 이처럼 극에 달하는 와중임에도 이 의원 자신은 해당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관련 질의에 대해 “민주당이 원팀이 되는 데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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