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공동주택 공시예정가격 상승 폭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8일 공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강남구 공시예정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5.57% 상승해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22.57%, 송파구는 18.45%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공시가 상승률 평균은 22.19%에 달한다.
|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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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의 공시가격 상승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의 영향이라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실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50㎡ 기준 공시가격는 지난해 11억 4400만원에서 올해 15억 9600만원으로 25.44% 상승했다. 이 외에도 재건축 단지인 서초 잠원동 르엘신반포, 신반포13차, 반포동 원베일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국토부가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히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3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가 주택 위주로 공시가 현실화율을 높였다”며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 상승율이 높히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3구의 공시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 서울 자치구 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그림=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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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로는 강남3구에 이어 양천구(18.36%)와 영등포구(16.81%)가 상승률 4·5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승폭 1위였던 용산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14.51%을 기록하면서 7위로 밀려났다. 용산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는 성동구(16.25%)와 마포구(12.31%)는 6위·9위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 13.19% △중구 10.97% △구로구 10.84% △동대문구 9.96% △동작구 9.43% △강동구 9.07% △종로구 8.54% △서대문구 8.22% △중랑구 7.54%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14.7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