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서 백제시대 최대규모 제의(祭儀) 유적 발견

삼족기 포함해 기대편 등 백제시대 유물 다수 발굴
충남역사문화연·서천군, 13일 봉선리유적 현장 공개
  • 등록 2018-07-12 오후 12:23:17

    수정 2018-07-12 오후 12:23:17

충남 서천 봉선리유적 항공사진.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천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제의(祭儀) 유적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 서천군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사적 제473호 서천 봉선리유적에서 백제시대 제의 유적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지역주민과 학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서천 봉선리유적 정상부에서 확인된 제의 관련 유적은 평면 원형으로 모두 3개의 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서쪽의 전면부는 암반을 굴착하거나 대지를 조성해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북쪽 사면부는 급한 경사를 모두 토축해 단을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충남 서천 봉선리유적에서 발굴된 백제시대 삼족기.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백제시대 유구로는 대부분 북서쪽의 전면부 평탄면이며, 초석 건물 3동과 점토로 조성된 유구 6기 등도 조사됐다.

출토유물로는 삼족기를 포함한 다수의 기대편 등 유적 전체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나왔다.

제의 관련 유적은 출토유물로 볼 때 한성기부터 사비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종수 발굴조사단장(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서천지역에서 제의 관련 유적이 확인되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백제시대 제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도 “앞으로 4차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봉선리유적의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해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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