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캠프 해단식 참석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

14일 자신의 미래캠프 사무실서
"당분간 성찰의 시간가질 것"
일단 미국서 가족과 시간보낼 계획
  • 등록 2018-06-14 오전 11:53:58

    수정 2018-06-14 오전 11:57:34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해단식에서 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좋은 결과로 이 자리에 섰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주신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미래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물론 같은 당 소속 이혜훈·하태경·이태규·오신환·오세정·이동섭·신용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일단 미국으로 출국해 딸 설희 양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는 등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후 계획에 대해선 “고민하고 숙고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며 “서울시민들이 보내준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감사하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동석한 손 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우리나라 정치변화가 얼마나 빠르고 크게 일어났는지 실감했다. 물론 제가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공천과정에서 분란과 내홍을 국민앞에 드러내며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번 선거에 졌다고 해서 국민의 모든 표심이 민주당에 완전히 쏠려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태규 의원도 “후보를 잘 보필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있다. 송구하다”며 “부족하는 부분을 성찰해서 재기의 기회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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