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5%, 군부대서 성희롱 경험… `스트레스 높아`

  • 등록 2016-04-20 오후 4:07:55

    수정 2016-04-20 오후 4:07:55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우리나라 여군의 5.7%가 군부대 내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태경·박은철 교수팀은 ‘2014년 군인건강조사’에 참여한 여성군인 228명에 대해 성희롱 경험 여부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1년 이내에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여군 228명 중 5.7%(13명)에 달했다.

이에 연구팀이 성희롱 경험 여부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결과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군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18.15점으로 성희롱을 겪지 않은 여성군인의 스트레스 지수 14.91점보다 훨씬 높았다.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는 개별 질문에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을 부여할 수 있는 10가지 질문의 총점으로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지수가 26점 이상일 경우 정신질환 위험이 있는 수준으로 분류된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성희롱 경험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군의학저널(Royal Army Medical Corps)’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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