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대 태풍’까지 겹쳤다…전력수요 또 역대최대

전날 95.6GW 기록한 데 이어,
20일 오후 4시 97GW에 육박
  • 등록 2024-08-20 오후 5:29:02

    수정 2024-08-20 오후 5:29:0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울 기준 사상 최초로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수요가 하루 만에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뜨겁고 습한 열대 해상의 공기를 몰고 오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한반도 상륙을 앞둔 가운데 전력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20일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5분 단위로 집계되는 국내 전력수요는 오후 4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97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시간 단위로 이뤄지는 공식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날 기록한 역대 최대치(95.6GW) 돌파가 확실시된다.

최대 전력수요는 8월 들어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93.8GW로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13일과 19일, 다시 20일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그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21일부터 19일까지 한 달간 밤이 돼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날까지 16.9일째 열대야가 진행 중이다.

불볕더위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는 20일 정오 무렵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의 전광판에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종다리가 오후 6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을 지나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인 가운데 전력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통상 태풍은 전력 설비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더위를 식혀 전력 수요를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종다리는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오고 있어 전력 수요를 더 자극하는 모습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부하가 96.6GW까지 늘어나면서 공급예비력이 7.4GW(예비율 7.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급 경보 시점인 예비력 5.5GW 이내까진 줄어들지는 않지만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력설비 태풍 피해 땐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력당국은 유사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향 조정과 수요자원(DR) 가동, 전압 하향 조정 등을 통해 7.2GW의 비상 예비 자원을 가동한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올 여름철 전력수요 전망치 중에서도 최대치에 근접할 전망”며 “예비 자원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 국민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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