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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건설적이었다”면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군사 대화를 재개하고 펜타닐 원료 차단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이상 갈등과 경쟁을 추구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분간 충돌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정치외교, 인적교류, 문화교류, 국제거버넌스, 군사안보 분야에서 20여건의 합의를 이뤘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는 호혜와 상생이 중·미 관계의 본질적인 특성이고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임을 확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겸 미국학센터 부소장인 댜오다밍은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 경제 회복, 지정학적 위기 재발 등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주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세계에 확실성과 안정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의 클라우스 라리스 교수는 두 정상이 만난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미·중 관계는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GT는 샌프란시스코 회담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합의와 성과에 대한 기대가 간절하다며 미·중이 중간 지역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호평만 있던 것은 아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에 대한 관세, 대만, 남중국해와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인권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심각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첸즈우 홍콩대 금융학과 석좌교수는 SCMP에 “양측은 추가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은 양국간 적대감과 신뢰 부족의 추세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