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 기도를 드린 후 군중에게 “(모로코 지진) 부상자들과 사망자들, 유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피해를 애도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모로코 지진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모로코 정부와 협력해 지원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소규모 재난 전문가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2년 전 모로코와 관계를 단절했던 인접국 알제리는 인도주의와 의료 목적의 비행에 대해서는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쿠웨이트, 오만, 대만 등도 지원 채비를 갖추고 모로코의 요청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모로코 정부가 피해를 복구할만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는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정부에 피난처 제공과 주택 재건을 명령하고 지방 당국에 텐트·음식·침대·의약품을 비축할 것을 촉구했다”며 “군대가 주도권을 잡았고 국영 텔레비전은 군인들이 잔해를 줍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CNN은 지원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진원지 인근) 물라이 브라힘의 사람들은 여전히 거리나 축구장에서 자면서 지치고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든지 산 채로 잔해에서 구출될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