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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가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6조달러(약 7195조2000억)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KPMG의 스티븐 베이츠 싱가포르 거래 책임자는 세계 M&A가 올해 최대 규모를 경신한 뒤, 내년 1분기까지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드라이 파우더 △저렴한 자금 조달 비용 △부진한 경제 회복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다른 이유로, 저금리와 정체된 경제 성장을 언급했다.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 부담이 줄었으며, 느린 경제 회복으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모색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베이츠는 기술·금융·산업·에너지 부문이 올해 M&A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사모펀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이 M&A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KPMG에 의하면 M&A 시장 규모는 아시아에서 전년 대비 2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유럽에서도 50%나 증가했다. M&A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은 미국이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세계 M&A 규모는 현재까지 4조3000억달러(약 5156조99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M&A 시장은 3조6000억달러(약 4316조76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 2015년의 4조8000억달러(약 5755조68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