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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산업협회가 주최하는 IAA모빌리티 2021은 독일 뮌헨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IAA는 기존 모터쇼에서 통합 모빌리티 전시회로 변화를 꾀했다. IAA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700여 개가 참여한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가 됨에 따라 참여 업체들도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를 주로 선보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가 나섰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인증받았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6일 IAA에 앞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현대차는 또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차례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수소 전기차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고 다목적 차량(MPV)급 파생 수소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5년 이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출시도 검토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핵심부품에 e파워트레인을 융합한 전기차용 모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이 합쳐진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을 개발할 수 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IAA서 전기차 대결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도 IAA가 독일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BMW그룹은 순환 경제를 핵심 주제로 선정하고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인 iX 등 신차를 선보인다. BMW 그룹의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인 iX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특징인 SUV다.
폭스바겐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전기 SUV 쿠페 ‘ID.5 GTX’를 IAA에서 소개한다. 사륜구동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97㎞ 주행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5종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1종을 포함한 총 8종을 준비했다. 특히 E클래스 전기차 버전인 ‘EQE’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콤팩트 전기 SUV EQB도 선보인다.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는 AMG EQS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돼 1회 충전 시 약 75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그랜드스피어와 스카이스피어, 아우디 A3의 고성능 버전인 RS3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