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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긴급사용승인을 수정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결핍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는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허용한다”라고 밝혔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는 의사가 코로나19로부터 추가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특정 면역 취약자들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콕 국장 대행은 “미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에 접어들었고, FDA는 심한 질환으로 면역력이 결핍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미국 성인 인구의 약 2.7%에 불과하지만, 돌파 감염의 44%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최근 존스홉킨스대학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더라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48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일반인과 달리 이들 고위험군 중에는 백신을 완료해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차 백신 접종은 이들의 면역력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파우치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결국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면서 “당장 최우선 과제는 면역 취약자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노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작했으며, 독일과 영국 등도 다음달 부스터샷 접종을 계획 중이다.
한편, FDA는 이날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