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원, 마침내 법개정…과거로 돌아가는 일 없을것”

文대통령, 4일 국가정보원 방문
‘이름 없는 별’에 헌화 후 “헌신·애국 기억해”
  • 등록 2021-06-04 오후 6:21:00

    수정 2021-06-04 오후 6:21: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마침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면서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성과 보고를 받고 이처럼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에 도착한 후, ‘이름 없는 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린 후,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9일 청와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 원장의 딸, 손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원장, 국가정보원 1·2·3차장 등이 참석한 환담 자리에서 사이버 해킹과 산업기술 해외 유출 대응 능력 강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정보조직의 해편을 단행하고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보활동부터 예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개혁의 주체가 된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룬 소중한 결실이자 국정원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전장인 사이버, 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더 강한 안보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라며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은 코로나 초기부터 각국의 발병 상황과 대응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우리 교민을 적극 보호하면서 백신 확보를 지원했다”며 “반도체·바이오·배터리·5G 등 첨단 산업기술 분야의 인력과 기술을 지키는 중추적 역할을 했고, 날로 고도화·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제막한 ‘이름 없는 별’에 그 사이 별 하나가 더해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름과 직책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 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나그네들이 북극성을 보며 방향을 바로잡고 길을 찾듯, ‘이름 없는 별’을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든든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새로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하고 국가정보원 개혁성과 보고회 일정을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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