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생존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90% 이상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과 더불어 치료 과정과 후에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외과적 수술이다. 유방암 수술 초기에는 혹시나 모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진단 기술의 발전과 외과의의 다양한 술기 접목으로 환자의 가슴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백세현 센터장은 로봇 보조 유방 수술을 통해 가슴에 상처를 내지 않고 환자가 속옷을 입었을 때 가려지는 부분인 겨드랑이 부위를 3~3.5cm 가량 절개해 수술을 시행해 흉터가 거의 없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흔히 ‘유방 로봇 수술’로 불리는 ‘로봇 보조 유방 수술(Robot-assisted breast surgery)’은 2014년에 처음 시행되어 2016년 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되다가 2019년 9월 한국유방암학회 산하에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 수술 연구회’가 만들어졌다.
백세현 센터장은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은 가슴에는 상처를 아예 내지 않아 수술 후 미용상 만족도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 유방수술방법에 비해서 수술 부위 통증도 경미해 보인다”면서 “이러한 장점으로 유방 전절제술 뿐만 아니라 유방 보존수술, 유방 양성 종괴 제거술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