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코로나에도 거침없는 대전 부동산 시장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대전 아파트 가격 상승세 계속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도 6대 광역시중 가장 많이 올라
  • 등록 2020-08-28 오후 4:07:47

    수정 2020-08-28 오후 4:07:47

대전 유성구 전경. 사진=대전 유성구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와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대전과 세종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밝힌 8월 4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전세가격은 0.16% 각각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8%로 동일했고, 서울은 0.02%에서 0.01%로, 지방은 0.13%에서 0.12%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세종(0.66%), 대전(0.32%), 부산(0.17%), 대구(0.15%), 울산(0.13%), 충남(0.13%), 경기(0.12%), 강원(0.12%), 경북(0.09%) 등은 상승한 반면 충북(0.00%)은 보합, 제주(-0.01%)는 하락했다.

이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규제지역으로 묶인 대전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구는 0.64% 올랐고, 혁신도시 예정지역으로 지정된 대덕구가 0.39%,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예정지인 동구가 0.29% 등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재점화된 세종의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상승률이 34.56%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았다.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대전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73건으로 전년 동기 36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7월까지 누적 거래량도 3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국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KB리브온(Liiv On)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0.47% 올랐다.

특히 대전 서구는 전월 대비 0.95% 급등해 5개 광역시 상승률 상위지역 1위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당분간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각종 개발호재 등으로 아파트 전세 및 매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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