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기자들]중개업소에서 바보되지 않으려면?

김윤수 빌사남(중개법인) 대표
“중개업소도 고객 평가한다”
“옷부터 신경써라”
"직접 건물주하고도 통화해라"
  • 등록 2020-06-12 오후 6:01:40

    수정 2020-06-12 오후 6:53:35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고객들이 중개업소를 고르는 것처럼 중개업자들도 손님들을 평가한다. 좋은 매물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가 중개업소에서 좋은 매물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수요자라는 인상 줘야”…피드백은 필수

12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한 김 대표는 가장 먼저 ‘만만해 보이지 않기’를 추천했다. 편한 복장 보다는 잘 차려입은 옷을 준비해야하는 게 첫번째로 가장 중요하다는 것.

김 대표는 “중개업소도 고객이 해당 매물을 살 형편이 되는지, 준비가 됐는지를 먼저 파악한다”며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외형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조달이 가능한 자금도 오픈하는 게 좋다”며 “고객들도 자신이 매물을 살 형편이 된다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중개업소가 소개시켜준 매물을 확인 한 뒤에는 반드시 피드백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해당 매물의 좋은점과 나쁜점 등을 상세하게 중개업자에게 설명해줘야한다는 것. 그래야지만 중개업소도 해당 고객이 구매의지가 있다고 판단, 다른 매물을 보여줄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손품 말고 발품”…매도자와도 직접 통화하라

김 대표는 중개업소와의 유대감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개업소에게 “이 고객은 진짜 좋은 매물을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인상을 심어줘야한다는 소리다. 직접 찾아가 눈도장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중개수수료 흥정을 하기 보다는 매물 값을 내리는 데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다. 중개 수수료를 깎으려다보면 오히려 중개업소와의 관계가 틀어져 좋은 매물을 볼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차라리 매도자와의 흥정을 통해 가격 조정을 하는 게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

가끔 발생하는 위조 문서도 조심해야한다. 건물주가 아닌 대리인이 대신 계약에 참여, 대리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매도자와 통화를 해봐야한다. 법인소유 건물이나 아파트일 때에는 꼭 법인 대표와 통화해야한다. 위조 문서 등으로 고객들이 피해볼 시 중개업소의 책임은 크지 않으니 직접 고객이 챙겨야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중개업소를 갈 때는 소개팅 하는 마음으로 가야한다. 옷부터 말투, 그리고 나와 맞는 사람(매물)인지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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