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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와 관련된 의혹은 남대문경찰서와 종로경찰서 두 건”이라며 “남대문 경찰서 관련 의혹은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스트프랜드라는 발언과 경찰서 서장실에서 조사 등 특혜 부분, 경찰서 견학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씨를 조사한 결과 대화를 하다 상대방이 부장검사 이야기를 하니까 홧김에 ‘아버지랑 경찰청장이 베프’라고 했다. 사실상황씨는 남대문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또 “당시 황씨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 인터넷주소(IP) 등을 조사한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황씨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이에 경무과장이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와 동행자를 데려갔다.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서 보여 준 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경무과장은 황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황씨가 재벌 일가인 점을 고려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직무배제된 2명의 경찰관에 대해 내사 중”이라며 “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지난 12일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 씨는 올해 초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지인인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황씨와 연인 사이였던 박유천씨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