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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본사와 전국bhc가맹점협의회(협의회)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대표성을 갖고 본사와 협상테이블에서 협의, 대타협을 위한 창구역할로서의 기능을 해야 할 협의회가 시민단체 등 외부세력과 연대를 통해 이슈화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협의회는 본사를 상대로 ‘광고비 횡령 혐의’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편취한 사기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전국가맹점주협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등의 시민단체가 함께 했다.
이를 두고 점주들 사이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서울 관악구의 한 점주는 “우리가 택한 브랜드인데 왜 우리가 직접 브랜드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는지 너무 답답하다”며 “이슈화를 하지 않고 푸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인데 이제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경기 일산의 한 점주도 “거리로 나서 이슈화하며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본사와 얼굴을 맞대고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고 대화 속에서 어떤 협의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협의회의 대표성을 되묻는 말도 나온다.
서울 영등포의 한 점주는 “bhc가맹점협의회는 모든 가맹점주들의 대표처럼 행동하지 말고 명칭을 바꿨으면 한다”며 “1400개 모든 매장 또는 반 이상의 매장이 (본사에)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협의회의 단체행동으로 당장 다른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에는 전체 약 1400여개의 bhc가맹점 중 약 1100여개의 가맹점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집회 참석 인원은 약 200여명 내외다. 협의회 측은 “일부 집행위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며 집행부 이외 전국 각 지역별로 운영위원장이 있으며 모든 사항은 내부 협의와 동의절차를 거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