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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용도 중립적…신용 익스포저 주목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2018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안나영 수석연구원은 증권업에 대해 “안정적인 금융환경의 유지와 대형사 IB 사업확장 기조를 토대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실적 양극화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증권업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발행 환경 개선과 대형사 중심 IB 확대가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상품운용수지는 3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IB 수지(IB 수수료+기업금융 이자수익)의 경우 같은기간 31.7% 늘어난 1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IB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ELS 발행 환경이나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대형사의 IB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용 익스포저가 확대되면서 IB 수익은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형사는 사업범위와 자본력 한계로 시장 점유율 축소 등이 나타나 업체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IB는 자본이 증가했지만 기업금융·부동산금융 규모도 커지면서 신용 익스포저 역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그동안 IB사업에 적극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NH투자증권(005940)·KB증권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016360)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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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업의 주요 크레딧 이슈는 금리 상승이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과 부동산·가계대출 정책, 규제·제도 변화 등이다. 금리가 올해 본격 상승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은 은행업 신용도에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희경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하면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이자손익이 증가한다는 점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차주의 원리금 상환 우려로 재무건전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억제 정책 강화가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 비율은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바젤Ⅲ 자본규제 강화와 IFRS9 적용이 자본 적정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은행별 등급 방향성은 차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채권사 손실부담(Bail-in)을 포함한 금융회사 회생·정리제도는 당초 계획보다 도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며 “은행과 은행지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할부리스업의 올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으로 업계 전반 영업실적 또한 전년대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금융은 타업권과 경쟁이 본격화되고 기업금융은 건설·설비투자 증가율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업체 대출 관련 총량규제 예고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정문영 수석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이 기업일반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급 할부리스사 중심으로 기업일반대출 비중이 높거나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곳을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