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14일 “내년 토지시장은 풍부한 유동자금이 풀리는 가운데 주택시장의 위축과 분양 물량 감소로 안전 자산인 토지로 투자 수요가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약 19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관련 기사 : 내년 전국서 토지보상금 19조원 풀린다) 보상금 절반은 서울 수서역세권, 제2판교 테크노밸리, 과천 기업형 임대주택 등 수도권에서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 또 장기간 진행되는 개발사업 특성상 올해 인기 지역인 제주, 강원, 부산은 내년에도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제주를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상승률 1위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은 해운대가 5.75%를 기록했다. 그 뒤를 ‘북항재개발’사업으로 혜택을 받는 남구(3.66%)와 부산진구(3.44%)가 부산 토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강원에서 지가 상승률 1위는 원주(2.94%)이다.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2017년 개통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가 개발되는 강남(2.84%)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운동장까지 연결되는 개발사업으로 송파구도 2.36% 올랐다.
반면 경남 거제(-0.42%)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경남 거제 토지시장은 조선·중공업 불황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