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005490)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보름 후인 지난 1월 28일께 이사회를 열어 30억원 출연을 의결했다. 이사회 개최에 앞서 재정 및 운영위원회 사전심의도 거쳤다. 이는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기부찬조는 이사회에 부의해야 하고 10억원 초과 기부찬조는 이사회에 앞서 재정 및 운영위원회 사전 심의를 받도록 하는’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미르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할 때에는 재정 및 운영위원회 사전심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10억원을 초과하는 기부 찬조에 대한 사전 심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포스코는 2015년 국민생활체육회에 10억원을 출연할 때에도 사전심의를 거쳤다.
두 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쪼개기 형식’으로 출연금을 모금한 정황도 드러냈다. 26억원을 출연한 GS(078930)는 GS칼텍스, GS건설(006360), GS리테일(007070), GS홈쇼핑(028150) 등 8개 계열사로부터 각출해 26억원을 채웠다.
K스포츠재단에 43억원을 출연한 현대차(005380) 또한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 등이 기금을 모았고, LG(003550)그룹도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8개 계열사가 5000만~10억9000만원의 금액을 각출해 30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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