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최태원 회장 중국行…SK·SKT 수혜 누릴까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 회동
'포스트 시진핑' 후보군 꼽혀
LNG·빅데이터 사업 물꼬 기대
  • 등록 2016-07-11 오후 2:47:22

    수정 2016-07-11 오후 2:47:22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중으로 중국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SK(034730)SK텔레콤(017670)이 주목을 받고 있다.

SK는 중국 내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사업의 모멘텀 확보,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와 만나 다양한 합작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에서 LNG 판로를 개척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SK는 연내 중국에 LNG 터미널과 충전소를 설립하고 SK E&S가 공급하는 LNG를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최 회장의 중국 출장에는 유정준 SK E&S 사장도 동행했다.

그룹 내 IT 계열사들의 중국 빅데이터 사업 진출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구이저우성을 빅데이터 시범구로 확정했다. 최 회장과 천 서기의 회동이 SK텔레콤 등의 중국 빅데이터 사업 수주로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천 서기는 ‘포스트 시진핑’ 후보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이라며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구이저우성과 SK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대로 이날 관련 종목 주가도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SK는 전거래일보다 2.46% 오른 2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SK텔레콤도 1.16% 상승한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비전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이후 내내 조정을 받다가 오랜만에 큰 폭의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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