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FOMC 성명서와 이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역외에서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1094.9원으로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6.7원)보다 8.2원 상승했다. 기준환율(MAR)은 1088.10원으로 4.2원이나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1096원, 저점은 1080.70원으로 변동폭은 15.3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101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NDF하락과 엔화 강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5.10원 내린 1,081.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일본 수출업체 매도로 달러-엔이 116.23엔으로 밀리면서 원달러도 1080.70원으로 저점을 다시 쓰는 등 동조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장이 시작되면서 FOMC이후 달러화 상승 기대에 따른 롱플레이(매수)로 대응해 달러-원은 상승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FOMC 성명서가 매파적 성향을 띌 것으로 보고 이 경우 달러화 강세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에서도 보 듯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OMC 회의 관련, 달러-원 환율이 많이 빠진 것을 감안해서 FOMC 경계감으로 달러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07엔, 유로-달러 환율은 1.249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5.25원에 거래중이다. 원-위안화는 1위안당 176.6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