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웹툰IP로 美 종이책 시장 공략

'IP 밸류체인 확대'
영미권 최대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과 계약 체결
  • 등록 2024-10-18 오후 4:36:54

    수정 2024-10-18 오후 4:36:54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18일 ‘2024 뉴욕 코믹콘(NYCC)에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통합 스튜디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2024 뉴욕 코믹콘(NYCC)에서 펭귄 랜덤 하우스, 하퍼 콜린스 등과 같은 주요 출판사들이 모인 출판사 섹션에서 자사 웹툰 지식재산권(IP) 단행본을 홍보했다.

1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올해 1월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다년 간의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달부터 펭귄 랜덤 하우스의 글로벌 판매 채널을 통해 ‘왓패드 북스’와 ‘웹툰 언스크롤드’의 출간작들을 판매 및 유통하고 있다. 웹툰 IP가 새로운 콘텐츠 핵심 원천으로 주목을 받으며서 오프라인 출판 시장에서도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만화 시장들과 달리 디지털 만화가 크게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만화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27억 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디지털 만화와 웹툰 등 만화 앱 시장은 5억 400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만화 시장의 80% 이상이 여전히 인쇄 만화 시장에 집중돼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웹툰 IP가 단행본으로 출판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는 미국 시장 조사 전문업체 서카나(Circana)가 집계한 올해 5월 북미 지역 ‘그래픽 노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웹툰 IP3개가 모두 탑 20위에 올랐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관계자는 “웹툰 IP는 미국 출판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자체 출판과 글로벌 출판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출판 시장에서 웹툰 IP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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