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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번동 등 대규모 신축 아파트 들어선다
13일 오 시장은 서울시 강북구 번동의 모아타운 시범사업 추진지역을 찾아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3만가구의 양질의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모아주택 사업이 뉴타운만큼의 획기적인 정비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면 추진할 수 있다. 절차적으로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해 기존 정비사업에 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추진이 가능한 대상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2종(7층) 이하 지역에서 최고 층수를 현행 10층에서 15층까지 완화하고 필요시 용도지역도 상향한다. 모아타운은 국·시비로 최대 375억원까지 지원돼 지역에 필요한 도로, 주차장, 공원,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
시범지역으로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등 2곳이다. 이들 지역은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총 2404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이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번동 지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사업진행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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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권리산정일 지정…투기세력 차단
김성보 시 주택실장은 “현재 서울 시내에는 411곳이 가로주택정비사업지로 계획돼 있다”며 “여기에 시가 자체 개발한 정비사업 툴인 모아타운을 도입, 저층 주거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세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작년 공모를 통해 지정한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 후보지에 대해서는 오는 20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정되는 지역들에 대해서는 공모 결과 발표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한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시내의 저층주거지를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