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금통위 금리인상 소수의견 2명 전망…8월 인상 힘 실린다

소수의견 2명 나오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설도 힘 받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 반영
"델타 변이에 거리두기 완화 지연에도 금리 변수 아니다"
  • 등록 2021-07-05 오후 3:44:43

    수정 2021-07-05 오후 9:08:4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다 기획재정부, 정치권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제 금리 인상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한은의 관행과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7월엔 직접적인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상 관련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제 관심은 소수의견이 한 명이냐, 두 명이냐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 소수의견 몇 명일까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되지만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2일 이주열 한은 총재와 공식 회동을 갖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지지한 데다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까지 금리 인상은 긴축이 아닌 ‘정상화’라고 밝힌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이유는 없다. 그러나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선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총재는 2014년 4월부터 7년 넘게 금통위 의장으로서 금리를 결정해왔는데 금리를 조정한 11차례 중 한 차례(2015년 3월 금리 0.25%포인트 인하)만 제외하고 모두 소수의견을 제시한 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넉 달의 텀을 갖고 금리를 조정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금통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 중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한 명 나올 것인지, 두 명 나올 것인지다. 최대 3명까지 소수의견을 낼 수 있지만 이 총재가 금통위 의장으로 있었던 기간 동안엔 최대 2명까지만 소수의견을 내왔다. 채권 시장에선 소수의견이 두 명 나올 경우 8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의견이 2명 나오는 것을 전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2명이 나올 경우 8월과 11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소수의견이 1명 나오면 시장은 실망하면서 8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며 “소수의견이 1명일 때는 10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미 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일 1.484%까지 올라 기준금리가 1.25%였던 지난 2019년 11월 19일(1.485%) 수준으로 올라섰다.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관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이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향후 정책 운영 방향과 관련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이례적으로 완화하였던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는 데 동의했다. JP모건은 임지원, 조윤제 위원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델타 변이’는 금리 인상 변수 아냐

4%대 성장률 등 빠른 경기회복세, 가계부채 급증과 주택·주식 가격 고공행진 등 위기에 취약해진 금융시장이 금리 인상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단기간 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금리 인상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이 전염력이 강한 델타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 시점도 지연되고 있다. 이는 소비 개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금리 인상 시점을 바꿀 변수는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델타는 변이라 초기 (코로나19) 충격보다는 덜 할 것”이라며 “경기 등을 고려하면 올 8~11월 중 한 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 초에 추가로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영국에선 델타 확진자 수가 하루 2만명 나오고 있는 데도 (영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며 “높은 백신 접종률(1차 66%)이 사망률, 입원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29.9%로 접종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