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물학대 의혹' 복제견 사망…동물단체 "21일 이병천 교수 고발"

서울대 수의대, 퇴역견 연구 실험 중 동물학대 의혹
동물단체 "복제견 우월 근거 없음에도 실험 계속"
서울대 "이병천 교수 윤리 위반 조사"
  • 등록 2019-04-17 오후 2:18:23

    수정 2019-04-17 오후 2:18:23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 (사진=온라인 캡쳐)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복제견 비글 ‘메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6일 오후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다 서울대 수의대에 동물실험용으로 이관된 비글 세 마리 중 메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받았다”며 “제2의 메이가 나오지 않도록 국민이 나서달라”고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오는 21일 검찰에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 수의대에서 사역견을 실험하는 과정에 연구진이 동물을 학대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국가를 위해 일하고 은퇴한 탐지견들을 이러한 몰골로 만들어가며 동물실험을 잔학하게 시행했다”며 “복제견이 일반견보다 사역에 뛰어나다는 객관적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음에도 이 교수는 연구 목적으로 복제견을 공급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가 동물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자 서울대는 이 교수가 윤리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대 수의대가 실험 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는 청원 게시글을 16일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17일 현재 5만 5000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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