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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올비트는 사이드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에 힘을 싣는가 하면 코인제스트는 코인은행을 목표로 해외 진출 및 블록체인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올비트 “비트코인에 사이드체인 기술 적용 ”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이익순 올비트 대표는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기술을 개발할 것”라며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암호화폐 중 가장 보편화 된 것은 비트코인이지만 대부분의 암호화폐 파생 서비스가 이더리움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올비트는 탈(脫)중앙화 방식 거래소 중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빗썹, 업비트 등 중앙화 방식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중앙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는 반면 탈중앙화 방식 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따라서 해킹 위험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탈중앙화 방식 거래소는 데이터를 오갈 때 높은 수수료를 내야하고 데이터가 처리가 늦다는 ‘아킬레스 건’ 또한 상존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개발 프로젝트 ‘RSK 프로젝트’가 ICO를 통해 1000억원 모으는 등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한 예는 없다”며 “올비트는 이미 해당 기술 개발이 90% 이상 완료됐고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코인제스트 “암호화페 거래소 넘어 ‘코인은행’ 될 것”
코인은행은 자사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통해 투자가들이 채권·펀드 등에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투자가들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코인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과 교환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양 본부장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해킹 문제나 암호화폐의 상속 ·증여 문제를 해결하려면 투자가 보호제도 및 신용평가 같은 법적 제도를 바탕으로 설립된 코인은행이 필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코인은행이 만들어지면 암호화폐를 통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인제스트 역시 코인은행으로 거듭나고자 전력투구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코인제스트는 “실물화폐와 연관된 사업을 추진하고자 암호화폐 선물투자 투자 플랫폼 넥시빗에 투자하고 몰타의 증권형 거래소와도 지분 인수 협상 중”이라며 “선물형·증권형 거래소 플랫폼 만들어 투자가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 제공하는 투명한 코인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회사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