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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12일 오전 ‘금감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 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비롯한 하나은행 채용 비리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 검사단은 검사 진행 상황을 검사단 내부 라인을 통해 보고하고 금감원장은 해당 보고 라인에서 제외된다. 최 원장은 이메일에서 “특별 검사단 조사 결과 본인이 책임질 사안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하나은행의 채용 비리에 본인이 연루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이 특별 검사단을 통해 당시 지인 아들의 면접 점수 조작이나 채용 기준 신설 등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해보자고 나선 것이다. 이번 특별 검사단을 총괄할 금감원 감사에는 현재 김우찬 변호사가 내정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30회)에 합격해 검사와 판사를 역임했다. 작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캠프의 법률지원부단장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