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안보위원회 부위원장 예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는 “러시아는 미국과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선 모든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공은 이제 한국과 북한이 아닌 미국 쪽으로 넘어갔다.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은 사실상 미국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협상 과정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고, 다양한 대북 도발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에게 합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합의를 당연히 지지하고 환영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에는 한반도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물꼬를 튼 화해 분위기를 외부 세력이 훼손하지 않도록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역시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남북 합의에 대해 “우리는 이번 논의에 명백히 고무돼 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어떤 것이라도 환영한다. 관계국의 협상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로 이어지는 성실한 대화 재개를 위한 토대 마련에 있어 진일보한 단계로 평가했다”며 “그는 이같은 동력을 계속 유지해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