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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화케미칼을 마지막으로 국내 석유화학 빅3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3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6조6462억원으로, 이미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던 2016년 5조1668억원 대비해서도 28.6% 증가한 월등히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우선 3사는 모두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를 누렸다. 반면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제품가격은 높게 형성, 큰 폭의 스프레드(원자재 가격과 제품가격의 차이)를 누렸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에 따라 경쟁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점 역시 국내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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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석유화학의 강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원화강세 및 유가상승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며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기준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조8745억원, 영업이익은 2조9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15.1% 신장했다.
빅3 가운데 이날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한화케미칼 역시 실적개선세에 동참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9조3418억원, 영업이익 79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9%,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세전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개선이다. 한화그룹 내 석유화학 관계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개선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861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1조9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비상장사인 한화토탈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조5000억원을, 여천NCC는 약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분류되며 지분법 평가에 따라 순이익과 세전이익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