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커진 SOC사업..올해 토지보상금 2조3564억원 풀린다

경기침체 대응..올 예산 대폭 증액
보상지역 주변 땅값 오를 가능성
  • 등록 2017-01-12 오전 11:17:47

    수정 2017-01-13 오전 8:29:44

출처 = 지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고속도로·국도·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2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는 국회에서 올해 SOC 예산을 대폭 증액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1조원이 넘는 돈이 한꺼번에 풀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토지 보상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도 한바탕 들썩일 전망이다.

12일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인 지존이 국토교통부·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유관기관을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SOC 사업 토지보상금은 2조 3564억원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경기 침체 대응전략으로 SOC사업 예산을 1분기에 31%, 상반기 중 58%를 조기 집행하기로 하면서 연초부터 대토 수요가 토지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SOC사업 토지보상금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고속도로이다. 올해 고속도로 편입용지에 대한 토지보상비는 24개 노선에서 1조 4402억원으로 지난해(27개 노선·9173억원)보다 무려 57% 늘어났다.

철도 편입용지에 대한 토지보상금은 6195억 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충남 홍성과 화성시 송산을 잇는 ‘서해안 복선전철’(총사업비 3조 8000억원)이 작년(879억 9000만원)에 이어 올해도 1626억 5400만원이 풀려 올해 철도편입 토지보상금 중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서해안 복선전철은 사실상 올해 토지보상으로 마무리하고 전 구간에 걸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에서 700억원, 대곡~소사 복선전철에서 299억원의 토지보상비가 각각 풀리는 것을 포함해 일반철도 19개 노선에서 모두 5169억 2200만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역철도의 경우 경기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399억 800만원)과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진접선 복선전철’(100억원) 등을 포함해 8개 노선에서 852억 5500만원이 풀린다.

이외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구간·80억원)을 비롯해 4개 고속철도 노선에 총 174억원의 토지보상금이 배정됐다.

국도 및 국도대체 우회도로에서는 122개 노선에서 모두 2967억 2100만원이 풀린다.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주요 도로는 △‘보령~부여’(40번) 국도 110억원 △‘하동~화개’(19번) 국도 118억 9700만원 △천안시 국도대체우회도로(서북~성거) 161억 7800만원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을 1년 이내(농지는 2년 이내)에 인근 지역에 재투자할 경우 취득세가 면제된다”며 “올해 토지보상금의 30% 정도가 인근 지역으로 흘러가 땅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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