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직원이 빼돌려 폭리?..해태 내부 조사 착수

직원이 `허니버터칩` 빼돌려? 해태 자체 조사, 경찰 수사의뢰 검토
  • 등록 2015-01-05 오후 7:24:07

    수정 2015-01-05 오후 7:24:07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 8월 출시해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품귀 현상까지 빚은 `허니버터칩`을 내부 직원이 빼돌려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태 측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한 직원이 빼돌린 허니버터칩 물량을 판매업자가 인터넷을 통해 정가보다 비싸게 팔아 월 1500만원을 벌었다는 것. 해태제과 측은 이같은 의혹이 나오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해태제과 측은 시스템상 영업사원 1인에게 하루에 최대 6~7박스만 제공해 대량으로 물량을 빼돌리는 게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판매업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개연성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까지 철저하게 조사를 하되, 확인이 어려워지면 경찰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은 한 상자에 60g짜리 16봉지가 들어있는 구성으로, 한 상자의 가격은 2만4000원이다. 하지만, 사재기 현상으로 무려 4배에 달하는 9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유통업계 `끼워팔기` 단속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일부 마트 등에서 끼워팔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증언이 SNS 등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허니버터칩의 수급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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