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세계금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중인 금은 현재 1169.5톤으로 외환 보유고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제임스 코디어 옵션세러즈닷컴 창업자는 “국제 유가는 러시아 편이 아니며 지금 러시아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금을 파는 것”이라며 “러시아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금을 팔기 시작했거나 금을 팔기 위해 투자자들을 접촉해 협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5년부터 금을 전략적으로 비축해 왔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중인 미국과 독일 보유량의 70% 정도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올들어서만 루블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800억달러를 쏟아 붓고 6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빠져나가는 자금과 통화 가치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에는 기준금리를 17%나 대폭 인상하는 방안 등으로 통화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썼지만 달러대비 루블화 가치는 한때 19%나 떨어지면서 디폴트 상황까지 몰렸던 1998년 금융위기 재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