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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시걸 광고마케팅 전문가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에 대해 논했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의 오랜 동료이자 잡스와 함께 애플의 성장,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켄 시걸은 “수 많은 CEO를 만났지만 스티브 잡스는 굉장히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명확한 지시를 했고, 많은 것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렇게 되면 안 된다’라는 반면교사의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알았던 사람 중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다. 악인, 폭군이기만 하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는 간결한 걸 추구했다. 회의하는 인력 조차 다섯명을 넘지 않았다. 내가 본 다른 기업의 회의에선 5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의 모든 생각이 실질적인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스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켄 시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17년 지기 친구로 그와 함께 ‘Simple’ 철학을 공유한 동료이기도 했다. 애플의 잘 알려진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캠페인을 기획했고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i) 시리즈를 내놓아 애플의 부활과 성장에 힘쓴 공신으로 인정받는다. 그가 지난 2012년 출간한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은 지난 4월 국내에 번역·소개됐다. 현재 광고 마케팅 회사인 엔파티코(Enfatico)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광고와 마케팅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