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운영하거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홍콩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출입국은 춘절 연휴 첫 3일 동안 중국에서 방문한 관광객이 38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8만6000명 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한 것이다.
SCMP에 따르면 13일 홍콩의 대표적 테마파크 오션 파크에는 3만6000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이클 우시우잉 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보다도 더 많은 여행객을 받을 수 있다”며 13억명에 달하는 중국의 시장지배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은 급증한 본토 여행객들로 교통 등의 불편을 겪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의 한 가정주부는 “남편 생일 겸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시내를 나왔는데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판 콕와이 입법 관계자는 “라마 섬을 걷다가 중국 관광객들이 이제는 쇼핑 목적이 아닌 자연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같은 관광객 폭증은 홍콩의 자연경관을 훼손할 수 있어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