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1만4816.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8046.43을 기록했다.
바이오주는 올해 들어서 반등의 열쇠를 찾지 못하고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바이오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9월 들어서 지난 7일까지 7.5% 하락했고, 코스피 의약품 지수 역시 같은 기간 4.4% 내렸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바이오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현지시간으로 이날까지 진행되는 ESMO다. 특히 지난 8일 주요 기업 발표내용이 초록으로 공개되면서 시장 전반에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컸다”면서 “다만 이번 ESMO 발표로 바이오 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가 미국 FDA에서 지난 9일 시판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바이오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 2012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스펙트럼)에 기술수출 한 지 약 10년 만이다. 이번 FDA 허가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 중 처음이며, 항암 분야 신약으로도 국내 첫 사례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3.8%(1만1000원) 급등한데 이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1%(3000원)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국내 바이오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장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든 공장이 한국에 위치하고 있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면서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 영향을 받지만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