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수 있음을 강하게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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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은 “이전에 경제에 먹구름(storm clouds)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바꿀 것”이라며 “그것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JP모건 투자자 행사에서 향후 경제를 두고 ‘먹구름’이라고 표현했는데, 우려의 강도를 더 높인 것이다.
다이먼은 근래 들어 경제 충격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해 왔다. 이를테면 두 달 전인 4월 당시 주주연례 서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적인 경기 부양으로 인한 회복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 경제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큰 위험들의 결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날 언급은 경고의 강도를 훨씬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이먼이 가장 걱정하는 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 없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다.
그는 6월 첫날인 이날부터 시작한 연준의 양적긴축(QT)을 두고 “우리는 이런 규모의 QT를 해본 적이 없다”며 “여러분은 역사책에 나올 법한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QT를 통해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돈줄 조이기다. 이로 인한 경제 충격파는 더 클 수 있다는 게 다이먼의 우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충격파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유럽 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배럴당 150달러 혹은 17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2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금보다 추가로 최대 60달러 이상 급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의 강력 경고 속에 6월 첫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는 또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