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평균 예산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평균치보다 세 배 이상 높다.
글로벌 IT기업 시스코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27개국 4900명 이상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 (사진=시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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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평균 예산은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세 배 가량 높은 45%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투자 대비 수익률은 지출의 1.8배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데이터 해외 이전에 따른 불안과 현지화 요구 등의 영향으로 이전 해(1.9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은 개인정보 보호 투자가 데이터 유출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고객과의 신뢰 구축, 회사의 매력도를 높인다고 답했다. 90%의 응답자는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하비 장 시스코 부사장 겸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94%의 기업은 한 가지 이상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지표를 이사회에 보고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앞으로도 보안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자 핵심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